중학교 영어 100점의 함정, 고등 영어의 진짜 승부는 '이때' 결정됩니다
화려한 스킬 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뼈대, '중등 영문법'의 완성입니다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 아이들이 마주하는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습니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 과정 상, 모든 영문법의 뼈대는 '중학교 때까지 다 가르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새로운 문법을 친절하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배운 것을 길고 복잡한 지문에 '적용하고 응용하는' 훈련이 시작됩니다. 내신 시험 범위는 중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해지고, 모의고사는 아예 정해진 출제 범위조차 없죠.
이렇다 보니 중학교 때의 점수만 믿고 있다가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큰 좌절을 겪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단적인 예로, 제가 가르쳤던 한 학생은 중학교 때 아무리 못해도 96점, 100점을 받던 최상위권이었음에도, 고등학교 진학 후 첫 테스트에서 50점대로 점수가 주르륵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겉보기엔 완벽해 보였지만 실은 기초 뼈대가 온전히 체화 되지 않은 상태였고, 방대한 범위와 낯선 응용 문제를 마주하니 버텨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반면, 탄탄한 기초가 얼마나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는지 보여주는 아주 기특한 사례도 있습니다. 며칠 전 치러진 9월 2일 모의고사에서, 늘 6~70점대를 맴돌던 고등학교 2학년 제자가 무려 84점을 받아 2등급 중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점수가 확 오르니 아이 스스로도 어찌나 신이 났는지,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환하게 웃으며 성적표를 들고 뛰어왔더라고요. 본인 스스로도 훌쩍 뛴 성적에 놀란 눈치였지만, 그 모습을 보는 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뿌듯하고 보람찼습니다.
이 친구가 단기간에 극적인 점수 향상을 이룰 수 있었던 진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기초'가 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친구는 중학교 과정에서 쌓아야 할 문법적 기초가 단단하게 자리 잡혀 있었습니다. 밑바탕이 튼튼하니, 제가 부족한 어휘를 보강해 주고 실전에서 통하는 문제 풀이 스킬을 살짝 얹어주자마자 곧바로 점수로 직결된 것입니다.
가끔 뼈대를 세우는 지루하고 정직한 과정은 건너뛰고, 당장 점수를 올리기 위해 문제 푸는 '스킬'이나 '요령'에만 집중하려는 얌체 같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기초 없는 스킬은 모래성에 불과하며 고등 과정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습니다.
오늘 학부모님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영어의 초장은 반드시 중학교 때, 모든 문법의 기초부터 완벽하고 탄탄하게 다져 놓아야 합니다. 이때 뼈대를 튼튼히 세워둔 아이들은 고등학교라는 거친 파도를 만나도 절대 미끄러지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얕은 요령에 흔들리지 않고, 고등학교에 가서도 흔들림 없는 진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저와 함께 단단한 기초를 쌓아가는 여정에 동참해 주세요. 아이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그 짜릿한 순간을 학부모님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